나들이/궁(宮)
경복궁 경회루(景福宮 慶會樓)
우보(牛步)
2019. 10. 2. 19:39
경복궁하면 따오르는 아름다운 경회루는 여러 역사속의 배경이 되기도 하는데 단종이 계유정난으로 완전히 권력을 장악한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옥새를 넘겨준 비극의 현장이기도 하다고.
또한 연산군은 경회루의 연못 위에 채붕(彩棚: 채색 누각) 세 개를 만들어 놓고, 첫째 것은 만세(萬歲)라 하고 둘째 것은 영춘(迎春)이라 하고 셋째 것은 진방(鎭邦)이라 하였는데 세 누각이 산처럼 높이 솟구쳐 있어 매우 웅장하고 화려하였고 또한, 채색 천을 오려 꽃을 만들었는데 백화가 산중에 난만하여, 그 사이가 기괴 만상이었다고. 그리고 용주(龍舟)를 만들어 못 위에 띄워 놓고, 채색 비단으로 연꽃을 만들었고 산호수(珊瑚樹)도 만들어 못 가운데에 푹 솟게 심었는데 경회루 아래층에는 붉은 비단 장막을 치고서, 전국에서 뽑혀 온 기생인 흥청과 운평 3천여 인을 모아 놀았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