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궁(宮)

창경궁(昌慶宮) 문정전(文政殿)

우보(牛步) 2020. 2. 20. 11:40


문정전은 특히 왕대비의 혼전(魂殿)으로 활용된 경우가 많는 곳으로
왕이나 왕비의 국상(國喪) 중에는 장사를 마치고 난 뒤, 종묘에 입향할 때까지 신위를 모시는 공간으로 사용되었다고.

문정전이 영조의 비(妃)인 정성왕후의 혼전으로 사용되었을 때,
이곳 앞마당에서는 역사적으로 큰 사건이 일어났는데
아버지가 아들을 뒤주에 가두어 죽인 비극적인 사건인 1762년의 임오화변(壬午禍變)이 일어났던 곳이다.
당시 문정전은 혼전이 되면서, 휘령전(徽寧殿)으로 잠시 명칭이 바뀌었는데
영조는 휘령전을 지날 때,
죽은 왕비 정성왕후의 혼령이 자신에게 와서 사도세자를 제거해야 한다고 일렀다고 영조실록은 기록하고 있다.

사실 얼핏보면 궁에 있는 건물중 하나라로 얼핏 보기쉽지만
사도세자가 죽은 곳이라
어린 정조의 물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문정전의 우측


이 마당에서 사도세자가 죽었다고 합니다.


왕이 사용한 어좌. 뒤에 일월오봉도가 왕의 공간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