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경기

일죽 죽주산성

우보(牛步) 2020. 6. 4. 00:02


안성의 죽주산성 입구

일죽에 있는 죽주는 영남대로가 조령과 추풍령 방면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이었고
신라 말기에는 기훤이 본거지로 삼아 9년을 버티었고,
고려 말 몽골군의 침입 때는 산성 방호별감(山城防護別監)을 맡고 있던 송문주 장군이 주민들과 함께
파죽지세로 공격해오던 몽골군을 물리치고 전공을 세운 곳이라고.
그 뒤 임진왜란 때도 왜군에게 점령된 죽주산성을 조방장(助防將) 황진 장군이 기습작전으로 탈환에 성공하자
왜군은 더 이상 용인과 이천을 넘보지 못했다고.

큰 기대는 갖지 마시기 바랍니다.
가장 볼 만한 것은 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과 나무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성벽의 모습. 원래 높이는 6∼8m 정도로 추정되지만 (내성 및 복원 성벽은 2.5m 내외) 정도라고.



성벽의 돌에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납니다.



성문으로 들어가면 의외로 경사가 작은 공간이 나옵니다.



성문을 지나자마자 좌루측으로 계단이 나옵니다. 저는 우측으로 올랐는데
나올 때보니 우측의 경사가 좌측보다 심하니
가시는 분들은 좌측 계단을 오르시는 것이 조금은 편하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성안으로 들어가면 나무가 멋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죽주산성에서 바라 본 북서쪽의 풍경

 


이런 성벽길을 따라 성을 한 바퀴 돌게 되어 있습니다.



울퉁불퉁해 다소 불편합니다.


성벽의 모양이 왜 이런지 궁금한데 물어볼 곳도 없고




저 길이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인 것 같습니다.


성문이라는데 산성이라 그런지 문이 왜소해 보입니다. 
성문 위에 문루가 없는 것도 조금은 특이합니다.



아마 성이  기능을 할 때에는 저런 나무는 다 잘렸겠지요.
 


연못의 흔적인가 봅니다. 아마 옛날에는 더 깊게 만들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