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B(물뽕)
(사진 : 노컷뉴스)
무색 무취의 신종 마약으로 물이나 술 등에 타서 마셔 '물 같은 히로뽕'이라는 뜻의 '물뽕'으로 많이 불린다.
감마 하이드록시낙산(감마 하이드록시뷰티르산, Gamma-Hydroxybutyric acid)은 무색 무취의 신종 마약이다. 주로 물이나 술 등에 타서 액체 상태로 마시기 때문에 '물 같은 히로뽕'이라는 뜻의 속칭 '물뽕'으로 불린다. GHB를 물에 타서 마시면 10~15분 이내에 몸이 이완되고 다소 취한 듯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그러나 알콜류에 타서 마시면 그 효과가 급속해져 당시 상황을 기억할 수 없고 의식 불명에까지 이를 수 있다. 복용 후 3~4시간 정도 효과가 지속되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소변으로 배출되어 적발이 어렵다. 다량 복용 시 혼수 정신착란 등의 환각 증세가 나타나고 강한 흥분작용을 일으켜 미국에서는 성 폭력범들이 주로 이용해 '데이트시 강간할 때 쓰는 약'이라는 뜻의 '데이트 레이프 드러그(date rape drug)'로 불리기도 한다.
GHB는 2001년 3월 제44차 유엔마약위원회에서 향정마약으로 분류하여 마약으로 규정됐다.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GHB가 정식 마약류로 분류돼 있으며 미국의 경우 GHB를 제조 소지하면 20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 12월 마약류로 지정됐다. 따라서 GHB의 매매, 매매 알선, 수수, 소지, 소유, 사용, 투약 등의 행위가 전면 금지되며, 위반 시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국내에서는 98년 광주에서 미군을 통해 GHB를 밀거래한 김모씨(42)가 적발돼 GHB의 유통이 처음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