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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길따라

1737년(영조 13) 동복현감을 지낸 이유(李楡, 1675~1757)가 경관과 풍류를 즐기기 위하여 자신의 집 부근 옛 악양루 터에 지은 정자로 소악루란 중국 동정호의 악양루(岳陽樓) 경치와 버금가는 곳이라 하여 붙인 이름으로, 진경산수화의 대가 정선 등이 이곳에 찾아와 그림을 그린 것으로 유명하며 소악루의 복원도 겸재 정선과 관련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소악루는 원래 정자가 있던 자리를 찾지 못해 1994년 지금의 자리에 새로 지은 것으로 (당초 가양동 세숫대바위 근처에 세웠던 원 건물은 화재로 소실되었고, 1994년 5월 구청에서 한강변 경관 조성 및 조망을 고려하여 현 위치에 신축하였다고) 정자의 위치도 바뀌고 한강의 모습도 많이 바뀌어 그렇게 경치가 빼어난 곳은 아닌것 같습니다. (소악루에서 바라..

양천향교는 서울특별시내의 유일한 향교라고 합니다. 향교 원래 지방 교육기관이었기에 서울에 있는 것이 그리 어울리지는 않지만 1963년 김포에서 서울로 편입되었기 때문에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인근에 양천현아가 있는 것으로 보아 과거 이 지역은 현이었기에 30명이 정원으로 교수는 없고 훈도만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양천향교의 홍살문. 홍전문(紅箭門) 또는 홍문(紅門)이라고도 하는데 둥근 기둥 두 개를 세우고 위에는 지붕이 없이 화살모양의 나무를 나란히 세워 놓았고, 그 중간에는 태극 문양이 그려져 있으며 이 태극 문양은 삼태극, 이태극 등으로 표현되어 있고, 태극 문양 위의 지창(枝槍)은 2지창과 3지창의 두 가지로 구분되어 있다고. 양천향교의 홍살문은 삼태극에 삼지창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홍살문 향교로 들..

서울 강서구 마곡동의 서울식물원 겨울철과는 달리 따스해진 날씨만큼이나 녹음도 푸르렀습니다. 옆구리가 결려 운동삼아 걸어가 본 식물원 호수원 지금도 좋지만 아마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습니다. 호수원 주변의 입장료가 없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야외공간은 전부 무료입장이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전에 야생화 정원도 있었던 것 같은데 다음에 찾아가 보아야겠습니다. 잔디위에서 이름모를 꽃이 반겨 줍니다. 길의 곡선이 아름답습니다. 이른 봄에는 맑은 물이 인상적이었는데 지금은 수초가 자연의 미를 더합니다. 삼미신이라고 하는데 복장이 유럽 복장인 것 같아 보여 약간은 아쉽습니다. 제 눈에만 그렇게 보일수도 있지만 고구려의 건국자 주몽의 어머니 유화부인도 세자매였다고 하던데..... ..

강화도 역사 박물관 야외에는 여러 석물(石物)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아마 강화도 사람들이 사용했던 물건들이겠지요. 무덤가를 지켰음직한 문인석부터 부처님까지 그리고 마지막 사진은 미륵은 아닌것 같은데 마치 머리위의 보개 (寶蓋)를 인위적으로 떼어낸 듯 머리모양이 평평한게 특이합니다. 역사관에서 해설하시는 분들에게 물어봐도 잘 모르시고.

강화도 하점면의 석조여래입상은 10여년 전에도 방문했던 적이 있습니다. 고려시대의 유적이라 시간도 오래지났지만 오히려 더 젊어지신 것 같습니다. 바로 뒤의 하음 봉씨 시조 묘역이 과거에는 뱀에 물릴까봐 접근하기도 어려웠지만 지금은 너무나 깔끔하게 관리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는데 하음 봉씨와 관련된 이 문화유산도 하음 봉씨 가문의 돌봄을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평장사(平章事)를 지내고 하음백(河陰伯)에 봉해졌던 봉천우(奉天佑, 봉씨의 시조 봉우(奉禑)의 5대손)1)가 그 선조에 대한 은혜와 백성을 구호한 덕을 기념하고자 하늘에 제를 올리는 대(臺)와 사찰을 지었다고 하며 석상각(石像閣)에는 봉씨 종친회에서 마련한 석상각 전기가 걸려 있고, 이 곳에 봉씨의 시조를 모시게 된 내력이 적혀 있는데 돌담 입구 왼..

강화 부근리 고인돌군 주차장. 바로옆에 역사박물관 자연사 박물관이 있어서인지 주차장에는 버스들이 빼곡합니다. 돌아다니는 아이들을 보면서 저 아이들이 관심이 있어서 온 아이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냥 학교나 유치원의 야외활동의 일환으로 그냥 따라온 것이 아닌지싶어 조금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여러 곳의 행선지를 선택해 그중 학생들이 관심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 그나마 조금은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데 다양성이 사라진 것은 학생수가 많으나 적으나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10여년만에 온 고인돌 부근리 고인돌군은 정말 많이 바뀌어 있습니다. 주변의 고인돌을 따라가는 산책로도 마련이 되어 있고, 예전에는 그냥 황량하다는 생각만 들었으나 지금은 그런 황량함은 느낄 수 없습니다. 고인돌군 바로옆의 역사 박물관..

텀블러의 4분의 1을 따뜻한 물로 채워주고 여기에 밥 한 숟가락을 넣고, 뚜껑을 덮어 흔들어 줍니다. 뽀얀 전분이 녹은 물이 뽀얗게 우러나는데 전분이 냄새를 흡착해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밥과 물을 버리고, 깨끗한 물로 세척해 건조하면 된다고

고위공직자 및 그 가족의 비리를 중점적으로 수사, 기소하는 독립기관 검찰 개혁 방안의 하나로, 전직 대통령ㆍ국회의원ㆍ판검사ㆍ지방자치단체장ㆍ법관 등 고위공직자 및 그 가족의 비리를 수사, 기소할 수 있는 독립기관으로 '공수처'라고도 한다. 검찰이 독점하고 있는 고위공직자에 대한 수사권, 기소권, 공소유지권을 이양해 검찰의 정치 권력화를 막고 독립성을 제고하는 것이 그 취지다. 1996년 당시 야당이었던 새정치국민회의가 발의한 부패방지법에서 처음 언급된 이후, 김대중 정부 시절 공수처 신설이 국회에서 논의됐으나 무산됐다. 이어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공수처법을 발의하며 부패방지위원회 산하에 신설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2005년 당시 한나라당의 반발로 도입되지 못했다. 이후 2017년 5월 출범한 문재..